2012년 9월 9일 일요일

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 -산호해 해전-2




5월 6일방향을 돌린 일함대는 산호해 해역의 북쪽으로부터 진입하기 시작했고,

거의 동시에 미함대도 산호해의 남쪽에서 진입하고 있었어

양측은 모두 적항모가 같은 해역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그래서 선빵을 날리기위해 상대방을 먼저 찾기위한 치킨런이 시작됐지


양측의 지휘관인 다까기와 플래쳐는 피를 말리면서 정찰기들을 계속 사방팔방으로 날려 보냈어

그들은 상대방을 먼저 찾는 쪽이 이싸움의 승자가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

근데 5월 6일 하루동안 양측의 정찰기들은 산호해 상공을 서로 뒤지고 다녔지만 어느쪽도 적함대를 찾아내지 못했어

양측은 신경이 곤두서고 피가 마를 지경이었겠지




5월 7일

일본군을 먼저 발견한 미군이 먼저 선빵을 날린다.

이날 아침 미군 정찰기가 포트모레스비를 민주화하러 가는 일본 순양함과 구축함대+경항모 쇼호를 발견한 거야

오전 11시

플래쳐 중장은 함재기를 올인하며 일점사를 지시

요크타운과 렉싱턴에서는 무려 93기의 함재기가 날아올랐고 곧 쇼호를 향해서 벌떼같이 달려들었어.

마침 쇼호의 함재기들은 모두들 출격중이었어 한마디로 빈집털이상황

미군의 급강하 폭격기들과 뇌격기들이 맹공을 퍼부었고 얘네 엄호하러 따라온 와일드캣도 기총을 쏴대며 난리를 쳤지


미군의 공격시작 30분 후 쇼호는 폭탄 11발, 어뢰 7발을 맞고 화염에 휩쌓이며 운지해버렸어

렉싱턴의 비행대장 딕슨이 '적항모 침몰확인'이라고 보고했고 이 무전을 전해들은 미군은 먼저 환호성크리

이로써 2차대전 개전 후 추축국 격침항모 제 1호로 쇼호는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돼

일단 미국이 선취점 득점


▲ 일본 항모 쇼호가 미군기들에게 발견되어 민주화 중


곧 일본군도 슛찬스가 온다

근데, '적항모 발견'이라는 무선보고를 받고 급히 출격한 일본기들이

보고받은 지점에 도달했을 때 미군의 항공모함은 현장에서 이미 주영

정찰기가 발견한 것은 미군의 급유선과 이를 호위하는 구축함으로 이루어진 보급부대였어


하지만 일본넘들은 "이거라도 어디냐" 하고 민주화를 시전

구축함 심스는 바닷속 운지시키고, 급유선 네오쇼는 민주화시킨다


이날 오후늦게 일본넘들은 저녁으로 스시먹고 비행기에 기름채우고 다시 출격했는데

날씨가 좆같아서 렉싱턴요크타운 근처까지 접근했는데도 발견하지 못했고

오히려 미군의 레이더에 탐지되어 요격을 위해 발진한 와일드캣 편대와 마주쳐 짤짤 털릴뻔했어

그리고 간신히 도망간 일본군한테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는데,

일본기중 몇대가 어둠속에서 미항모 요크타운을 아군함으로 오인하고

착함하려고 저공으로 날아오다가 미군 항모인 것을 알고는 놀라서 급히 이탈하여 도주해버려

이때 일본기들은 모두들 어려운 야간 착함을 위해서 어뢰와 폭탄을 다 버려버린 상황

그래서 눈앞의 미항모를 보고도 공격하지 못하고 꽁지가 빠져라 주영되버린다

물론 요크타운의 승무원들도 저공으로 느리게 접근하는 일본기들을 아군으로 착각하여 착륙 유도등을 켰다가

일본기들인 것이 확인되자 황급하게 대공포를 쏘는 개콘을 찍고만다


어쨋든 첫날의 스코어는  미군 1 : 일본 0



다음날

5월 8일...


귀환한 조종사들로부터 미항모의 대략적 위치를 보고받은 일본군은 새벽일찍 먼저 정찰기를 발진시키지

미군도 거의 동시에 정찰기를 내보냈는데 이번에는 일본정찰기가  먼저 미항모들의 위치를 발견해부렀어

미-일 항모전단간의 위치는 약 400Km 였고 먼저 액션을 취한것은 일본측

항모 쇼카쿠와 즈이카쿠에서는 성진국답게 69기의 함재기가 날아오르라~하며 출격한다


▲ 쇼카쿠에서 발진준비중인 전투기들

바로 그때 미군 정찰기도 일항모들을 발견했고 80기의 미군기가 렉싱턴과 요크타운에서 날아올랐어

그리고는 양측의 함재기들이 서로 적함대를 공격하기 위해서 돌진했지

이때가 5월 8일 오전 9시였어

▲ 함재기들을 발진시키고 있는 항모 요크타운, 이미 출격한 돈트레스 급강하 폭격기의 조종사가 촬영한 사진
양측의 항공기들은 공중에서 교전할 시간따위 없었으므로 양측 전투기들은 그대로 교차해서 통과,

각각의 목표함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해
오전 11시

일본기들이 먼저 미함대를 덮친다

▲ 수병들이 요크타운에서 공중전 장면을 관전중

레이더로 이들의 접근을 탐지한 미항모들에서 F4F 와일드캣 편대가 요격을 위해 날아올랐지만 고작 15기 정도라 금방 민주화되버리지

















▲ 전투기가 민주화됐다!! 대공포 사격개시!!

곧 일본기들이 함대 상공에 나타났고 각함에서는 대공포를 풀가동하게 돼

















▲항모 렉싱턴의 발진준비중인 F4F 와일드캣


첫번째 다구리는 요크타운이 받게 돼

요크타운은 다행히 사방에서 발사된 어뢰를 모두 성공적으로 회피했지만

급강하폭격기가 투하한 폭탄 한발이 갑판을 뚫고 폭발, 66명이 사망하고 선체에는 큰 구멍이 생겨

승조원들이 필사적으로 불을꺼서 더 이상의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요크타운은 더 이상 함재기를 운용하는 전투는 할 수 없게 돼
▲ 요크타운 선체에 뚫린 구멍


다음은 렉싱턴차례

렉싱턴은 어뢰 2발과 폭탄 2발을 직격으로 맞아 온통 불길에 휩쌓였고 함내에서는 계속 유폭이 일어났고

렉싱턴의 함장 피치소장은 렉싱턴이 회생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어

















▲ 피격후 유폭을 일으킨 렉싱턴, 함재기가 민주화됨

그래서 피치소장은 전원 퇴함명령을 내리게 된다


미국 공격팀 상황은...

미군기들도 일항모들을 발견하고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미군은 절반정도 되는 공격기들이 일본함대를 찾다가 연료가 떨어져 돌아가버렸고

나머지 절반의 전투기들만이 일본함대에 공격을 시작했지

첫번째 타겟은 쇼카쿠

미군 뇌격기들이 저공에서 돌입하고 상공에서는 급강하 폭격기들이 덤벼들었어

쇼카쿠는 어뢰는 모두 피했지만 갑판에 폭탄 2발을 얻어맞아 함재기 운용이 불가능해졌어

갑판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미군기들은 쇼카쿠가 대파되었다고 생각하고 모두들 즈이카쿠쪽으로 재집결

그러나 즈이카쿠는 약간의 손상만 입고는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 상태로 모든 공격을 피할 수 있었지

날렵하기로 이름난 제로센들이 기동성을 과시하면서 미군기들을 가로막아봤지만

수적으로 우세하기도 하고 총알 몇대쯤 맞아도 버틸수 있었던 미군기들은 제로센의 방어망을 뚫고 들어가 공격을 계속했어

▲ 미함재기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항모 쇼가꾸, 폭탄 한발이 정통으로 명중된 순간


거의 비슷한 시간에 공격을 개시한 양측이 공격을 마치고 철수할때까지 대략 한시간정도가 걸렸어

양측 모두 많은 항공기들이 공격중에 격추당하거나 큰 손상을 입어 귀환하던중 바다로 추락했으고

무사히 돌아온 기체들도 온통 기관총이나 대공포에 맞아 걸레짝이 됐지


전투가 끝난 후 복기를 해보니까 항공기 손실은 일본군이 더 컸어


여기엔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1) 일본기들이 미군기들에 비해서 튼튼하지 못했고

2) 미군은 레이더에 의한 조기경보망을 운영해서 미군 전투기들이 한발 빠른요격에 나섰기 때문이었어


 (일본해군은 레이더가 없었다. 너도 없다고해줘)



하지만 항공모함이 입은 피해는 미군쪽이 더 컸어

▲ 화염에 휩쌓여 기울기 시작하는 항모 렉싱턴 최후의 순간

렉싱턴호는 이때까지도 침몰하지 않고 버티고는 있었지만 가망이 없었지

결국 적의 손에 나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미군은 렉싱턴을 안락사 시키기로 결정했어

구축함 펠프스(수영선수 아니고)에서 어뢰 5발이 발사되었고, 4발이 명중, 렉싱턴은 산호해의 깊은 바다속으로 운지했다

17함대 사령관 플래쳐 중장은 더 이상 전투를 수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고

반신불수가된 항모 요크타운을 이끌고 퇴각하기로 해

결국 미함대는 일제히 산호해의 동쪽수역으로 빠져나갔어












▲전원퇴함 명령에 단체운지


이 산호해 해전의 전투 결과만을 놓고볼때는 일본군이 이겼지

하지만 전략적으로는 일본이 포트 모레스비에 상륙하지 못하게 만든 미군측의 승리라고 볼수 있고

암튼 일본은 미군기들보다 더 많은 함재기들을 잃기는 했지만 더 많은 함선들을 격침시켰고

특히 해전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가 항공모함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더 유리한 상황이었어

일본해군은 11000톤급의 경항모 쇼호를 잃었지만, 3만 6천톤급의 미항모 렉싱턴을 민주화했고

쇼카쿠와 즈이카쿠가 크고작은 피해를 입기는 했지만 미항모 요크타운에게도 큰 피해를 입혔잖아

그래서 최종스코어는 미군 1(쇼호격침) : 일본 2(렉싱턴 침몰, 요크타운 반파)

특히 요크타운이 침몰은 모면했지만 대파되어 몇 달간은 드라이독 신세였기 때문에

이제 태평양에서 작전 가능한 미항모는 엔터프라이즈와 호넷의 2척밖에는 남지 않았기 때문이야



미드웨이 해전의 서막

근데 여기서 일본군은 엉뚱한 짓을 하기 시작해

이노우에 중장은 항모 쇼호를 잃고 쇼가꾸가 큰 피해를 입어 본토로 돌아가서 수리해야 할 형편이고,

쯔이가꾸는 함재기 운용은 가능했지만 잔존한 함재기들이 상태가 메롱해서 출격하기 곤란한 상태니까

포트 모레스비 공략작전을 더이상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부러

이노우에는 더 이상의 공격중지를 명령했고 포트 모레스비 침공함대도 철군을 시작해

포트 모레스비는 나중에 점령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때 일본군이 곧장 포트 모레스비로 향했다면 쉽게 점령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었어

빈집이니까


야마모토는 산호해 해전의 결과를 보고받고는 이노우에 중장이 미함대를 끝장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포트 모레스비까지 공략하지 않고 철군한것에 대해서 꼭지가 돌아버려

그런데 이노우에가 이런 결정을 내린데에는 이유가 있었어

그야말로 니미츠의 신의 한수가 있었는데....

두리틀을 일본에 태워다주고 온 엔터프라이즈와 호넷호가 진주만에서 보급을 마치자마자

니미츠는 16함대를 산호해로 급파해

그런데 16함대가 도착하기전에 산호해 해전은 끝나버리지

16함대에서 '우리는 도대체 왜간거지? ㅅㅂ' 하고 불만을 터뜨릴때

니미츠 제독은 16함대 사령관 헬시장군에게 묘한 명령을 내려

그건 툴라기 근처로 가서 일부러 일본함대에게 발각되라는 지시였지

헬시장군은 즉각 이 숨은 의도를 알아채고 5월 15일 일본 정찰기에게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서 보여줘

▲ 아이 씨발 들켰네 ^^

"우리 항모 아직 2대 더있다~" 하고 일본군들을 지리게 만든 후

5월 16일, 전력을 그대로 보존한채 진주만으로 조용히 철군하지

니미츠 씨발 제갈양인듯




결국 산호해 해전의 결과로 일본은 자기네 작전에 번번히 방해놓고

본진일꾼까지 따먹고 튄 미항모들을 확실하게 조져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돼


두리틀의 성공은 일본해군을 자극해서 호주까지 무리하게 전선을 뻗게 했고

산호해해전은 일본군이 완전히 태평양 한가운데로 나오도록 결심하게 만들어 버린거야

결국 '한판 떠야' 상황이 정리가 된다고 결심하게 한거지


이렇게 미드웨이 해전의 오버추어인 산호해 해전은 막을 내리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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