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9일 일요일

2차 세계대전의 항공모함들1



1. 伊400 (I-400)  일본





I-400은 일본이 1945년 건조한 잠수항모임. 

일본이 대전 말 이 녀석을 만든 가장 큰 이유는 파나마 운하를 박살내서 대서양, 태평양간의 군사력 이동에 차질을 빚게 하는 것이었다. 

파나마 운하만 박살내면 대서양에서 운용중이던 군함을 태평양전선에 투입하는 것을 저지 하는 효과 외에도 동부 해안에서 생산되는 해군 전력을 한동안 봉쇄 할 수 있었지. 

하지만 당시 압도적으로 쳐발리는 것도 모잘라 본진 산업기반까지 공습에 다 날아간 일본이 미국 앞마당이나 다름 없는 파나마까지 진출해서 공격을 하기란 평범한 방법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고심끝에 일본은 은밀한 이동이 가능한 잠수함에 공격기를 싣고가서 목표를 기습한다는 이른바 '잠수 항모'를 개발 하기로 하였다. 

사실 I-400을 개발 하기 전에도 이미 일본은 항공기 발진이 가능한 잠수함을 보유 하고 있었다. 

B-1 type으로 알려진 이 잠수함은 1940년 취역하여 총 20척이 건조되어 있었고, 요코즈카E14Y 정찰기 한대를 탑재 할 수 있었다. 




 
[B1 I-25 잠수함]

 
[요코즈카E14Y 정찰기. 연합군은Glen이라 불렀다]
하지만 B1type의 공격 방식은 정찰기를 날려 적 위치를 파악한 후 잠수함으로 직접 공격을 가하는 방식이라 우리가 생각하는 항공기를 날려 목표를 타격한다는 항공모함의 개념과는 차이가 있었다. 

 여하튼. 이미 날틀을 잠수함에 넣어본 경험이 있는 우리 일본 성님들 께서는 이번엔 좀더 본격적인 잠수 항모를 만들어 보기로 하시고 개발에 들어가 1945년 완성품인 I-400, I-401 두척의 잠수 항모를 배치하는데 성공하고 곧이어 I-402를 배치할 예정이었다






배수량 6500t, 선체길이만 120m가 넘었던 이 초거대(당시기준) 잠수함은 M6A세이란 공격기를  탑재하고 144명의 승무원과 함께 재보급 없이 69500km(지구 한바퀴반)를 항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잠수함이란 원래 내부가 존내 비좁은 법. 당시 기술력으로 잠수함을 타이푼마냥 키우는 것도 불가능했지만 그렇게까지 잠수함 덩치를 키운다 한들 잠수함에서 날틀이 줄줄이 이륙하는 장관을 연출하긴 힘들었을 것이다. 

 결국 I-400은 세이란을 3대 밖에 탑재할 수 없었고, 계획된 I-400급은 총 3대 였기 때문에 작전에 투입 가능한 항공기는 9대가 고작이었다.

덤으로 세이란에는 해상 착륙용 플로트(float)를 장착해야 했기 때문에 장비 할 수 있는 무장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뭐 이래저래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의심은 가지만 만들긴 다 만들었고 함 써먹어 봐야지. 원래 잠수함은 화력보다는 은밀함 아니더냐. 

그래서 얘들이 출항후 파나마 앞바다에 도착한 날짜가 8월14일. 

근데 먼저 온넘이 기다려도 나머지 잠수함들이 안와 그래서 본진에 물어보니까 8월 25일까지 기다리래. 

그리고 다들 알다시키 8월15일은..

암튼 종전 이후 얘들은 지나가던 미국 구축함에 투항했고 미군 애덜은 I-400급을 사격 훈련용으로 써먹으셨다는 훈훈한 뒷이야기가 전해진다.






[M6A 세이란]

[I400에서 출격하는 세이란. 비행기 뒤의 구멍이 격납고 이다.]

                          [I-400의 격납고를 살펴보는 미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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